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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독서기록] 잔류 인구 _ 엘리자베스 문 / 강선재 옮김 / 푸른숲

by kdy1123 2024. 8. 22.



기본정보

416쪽 / 140*215mm / ISBN : 9791156759201

 

 

출처 / 알라딘

 

 

요새 들어서 판타지나 SF에 관심이 갑니다.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 이러는 걸까? 😂😂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삼체, 잔류인구이고 보고 있는 영화는 위쳐 드라마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다ㅋㅋㅋ 예전에는 막 딱딱한 거 추리, 정치, 재판 이런 내용을 즐겨 읽었었고, SF나 판타지는 가까이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물론 소설도 현실은 아니지만... 아무튼 또 어찌어찌하여 ebook으로 잔류인구를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그냥 또 빌렸다 👍

 

책의 34 퍼까지는 오필리아가 혼자가 되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면서 자유롭게 즐기는 내용이다. 하지만 좀 지루했다. 언제까지 혼자 소꿉놀이 하는 걸 읽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괴동물이 등장한다. 얼마나 반갑던지.....

 

책을 보면서 괴동물을 상상해 보았지만 어떻게 생겼을까??????? 도대체 완성형을 그릴 수가 없었다. 상상력이 부족한가 보다. 그래서 만약 영화가 나온다면 잘 제작해서 괴동물의 결과물만 딱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줄거리) 행성 콜로니에서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오필리아. 어떤 상황에서 의견을 피력하여도 신뢰가 없는 존재로 그다지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이주를 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나이도 있고 생산력이 부족한 오필리아는 자식들에게도 행성자체에서도 걸림돌 취급을 받게 되기도 하고 겸사겸사 떠나지 않기로 결정한다. 이로써 잔류인구가 되는데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는 도전(?)을 하는 한편 괴동물인 존재를 만나게 되고, 콜로니에서의 알 수 없는 흔적이 있어서 정찰하러 인간들이 행성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의 포인트는 괴동물과 오필리아, 인간들과 오필리아.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 있는 것 같다.

 


 

뭐든 곱씹지 말거라. 오필리아의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했다. 과거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이미 지난 일, 바람에 날아간 종잇장이다. 

 

괴동물은 깃털도 없고 날개도 없어. 입과 이빨이 있고. 파충류? 파충류는 비늘이 있고 숨이 따뜻하지 않고 몸집이 훨씬 작아. 포유류? 포유류는 털이 있고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 그들은 털도, 젖가슴 비슷한 것도 없는걸.

 

플랫브레드 반죽을 만들려다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것이 보였다. 그가 부엌을 보자 파란 망토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미아아내."

" 고마워. 챙겨주려던 거잖아."

 

"난 혼자 있고 싶었어요. 아주 오랫동안 그랬죠. 어릴 때도 혼자 있는 게 싫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키라는 …… 마치 이해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 이 사람들이 괴동물들만큼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그를 이해하는 일에 괴동물들보다 관심이 적다는 것이다 …… 이들은 어차피 자기들 마음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고 오필리아는 거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터였다.

 

혼자 지내는 것처럼 자유롭지는 못해도 다른 방식으로 더 만족스러운 생활이 이어졌다. 오필리아가 공동체 생활에서 가장 싫어하던 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다.

 


 

 

 

 

책에서 오필리아가 보여주는 타인의 이해하는 마음과 인내심은 괴동물이라는 알 수 없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인간은 (제 기준으로) 자기 멋대로 살아가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에 길에서 담배도 피우고, 불법주차하고, 지하철도 부정승차하고, 지하철에서 다리 꼬고, 깜빡이 안 키고 차선 변경하고 🤬 🤬 🤬 🤬  주인공의 상황처럼 나를 무시한다거나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처럼 나이가 들면 또 모를 일이고... 아무튼 저런 꼴을 보고 싶지 않고 존중할 마음도 이해할 마음도 없어요.... 

 

 

 

세상의 모든 공공질서 파괴자들이 이 책을 읽기를 간절히 바라고 깨우치는 것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려 노력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그런 지구생활을 위하여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