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248쪽 / 135*210mm / ISBN : 9791191290257
미스터리나 추리소설인데 두껍지 않은 책이 흔하지 않았는데 250페이지가량의 얇은 책이어서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뭔가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같이 만화 같은 느낌의 책이었고, 흥미진진하다거나 두근두근하고 막 궁금하거나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얇은 두께로 이 정도의 스토리가 나온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다. 폭우만 내리는 인생이 있는가 하면, 흐린 날조차 없어 보이는 삶도 있으니까.
초등학교 교사인 주인공은 어떠한 인생의 이벤트로 인해서 일을 관두게 되고, 친구의 권유로 3개월간 하와이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3개월간 머물 곳은 호텔 피베리. 이미 숙박하고 있는 여러 명의 사람을 만납니다.
어떻게 이렇다 저렇다 할 유대관계가 쌓여가기 전인데 갑자기 숙박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살해당하고, 이 일로 인해 숙박을 하고 있던 사람 중 몇몇은 호텔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고, 주인공은 남아있기로 결정한 와중에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됩니다.
계속되는 사건으로 피베리에서의 숙박이 불가능하게 되고, 하와이를 추천해 주었던 친구에게서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뭔가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면 휘리리리릭 후다다닥 끝나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시간이 아주 아깝다고 느껴지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작가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다 좋은 경험이니까요 ^_^
주인공의 상황은 좋지 않지만 3개월 동안 외국으로 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저의 몸뚱이가 움직이지 않으면 생활 유지가 안되니까 마음껏 쉴 수도 없고... 가끔은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 움직여서 살아가야겠죠...?
집에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꼈다. 여기서는 마음 내킬 때까지 게으름을 피울 수 있었다. 돌아가 다시금 그 규칙적이고 근면한 바른생활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졌다. 그냥 가모우처럼 돌아가기 전에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저는 이 책이 쓰여진 메인 스토리보다는 주인공이 삶을 힘들어 하고 있다는 거에 포커스를 맞춰서 읽었던 것 같아요. 물론 주인공은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였지만...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은 책이었습니다.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같은 느낌으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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