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276쪽 / 133*200mm / ISBN : 9788954692526
각각의 계절
추리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일본 소설을 되게 많이 읽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한국 소설을 많이 보지 않았고
읽었던 것도 흥미가 없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단편소설을 대여해 봤다. 총 7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_^
사슴벌레식 문답
4명의 친구들에 관한 에피소드다
잘 지내다가 뜬금없이 다른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 친구의 모습이 나오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이제 곧 서른인데.......
한 일 년 반 했으면 됐지.......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난 그냥 과정이 재미있어. 알게 되고 느끼게 되고 경험하게 되는 게 너무 좋아.
그렇게 좋기만 하다 아무것도 안 되면?
사는 거 너무 멀리 내다봐서 좋을 거 없어.
인간의 자기 합리화는 타인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경로로 끝없이 뻗어나가기 마련이므로,
결국 자기 합리화는 모순이다.
자기 합리화는 자기가 도저히 합리화할 수 없는 경우에만 작동하는 기제이니까.
나도 관심사가 많아서 그런지 하나를 꾸준히 못하는 편이었다. 스무 살부터 서른 살까지 방황 아닌 방황을 했다.
어렸을 때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
아마 한 곳에서 꾸준히 일을 했더라면 한자리 차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후회는 안 한다.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기도 하고!! 지금 삶도 나름 괜찮기 때문에!!
아마 주변에서 나를 봤다면 소설의 내용과 비슷했을 것 같다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지만 ㅎ_ㅎ
소설 내용이 갑자기 북측과 변절의 내용이 나오면서 이게 뭐지 싶었다
마지막으로는 ~든 사슴벌레식 문답으로 끝난다
실버들 천만사
이혼해서 따로 사는 엄마랑 딸이 여행을 갔다. 대화를 하면서 좀 더 가까워지고 알아가는 내용
관심이 없었으면 좋겠고, 아니, 병석 씨만이 아니라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 없었으면 좋겠어.
난 세상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다. 눈에 안 띄고 싶어.
나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 관심도 간섭도 다 폭력 같아. 모욕 같고, 그런 것들에 노출되고 싶지 않고
안전하게, 고요하게 사는 게 내 목표야. 마지막 자존심이고,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고 싶어.
나는 서른 살이 넘었지만 부모님과 여행을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가까운 국내도 없다. 명절에 시골에 간 것 빼고는 전무하다.
여유가 생기면 나중에 엄마랑 여행을 가봐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에피소드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그냥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아 해설을 포함시켜 둔 것일까?
3분의 2 정도 읽다가 덮어버렸다 그냥...
해설이 책에 붙어있어야 할 만큼 어려운? 이해하기 난해한 그런 책인가도 싶었다
단편 소설이라는 걸 알고 대여했지만, 단편이라서 별로였다.
평이 되게 좋던데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
오 이 내용은 좀 재밌을 것 같은데!! 하는 것도 갑자기 끝나버리고.... 중간중간 종교얘기 나오고....
애초에 취향에 맞지 않은 것을 읽고 추천하지 않는다는 건 웃긴 일이다.
그래도 가끔은 취향이 아닌 것을 보고 싶고 입고 싶고 하지 않은가??
두께도 얇은 편이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역시 나는 아직 받아들일 자세가 안되었나 보다... ㅎ_ㅎ
2024년 새해에는 작가분께서 저렇게 좋은 메시지도 남겨주셨는데 10년 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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