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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독서기록] 헌치백 _ 이치카와 사오 / 양윤옥 옮김 / 허블

by kdy1123 2024. 10. 1.

기본정보

140쪽 / 127*188mm / ISBN : 9791193078174

 

 

출처 / 알라딘

 

 

 

헌치백(Hunchback)의 뜻은 척추 장애인(꼽추)이라는 뜻이다. 처음 알았다. 책의 첫 부분부터 뭔가 거부감이 살짝 들었다. 그냥 단순하게 중증 장애인이 어떤 생활과 생각을 하는가 궁금했는데... 보통 상을 탄 작품들은 일반적이진 않는 것 같다.

 

 

 

日 작가 이치카와 “이창동 영화 ‘오아시스’ 보고 영감”

“왜 2023년에야 중증장애인이 (아쿠타가와상을) 최초로 수상하게 됐는지 모두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올 7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69회 아쿠타가와상 시상식. 수…

www.donga.com

 

 

이 책의 작가분도 주인공과 같은 '미오튜불러 미오퍼시'라는 난치병 환자라고 한다. 근세관성 근병증이라고 하는데 골격근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책 속의 주인공은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 같고, 여러 가지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

 

나는 종이책을 증오한다. '눈이 보이고, 책을 들 수 있고, 책장을 넘길 수 있고, 독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서점에 자유롭게 사러 다닐 수 있어야 한다'라는 다섯 가지의 건강성을 요구하는 독서 문화의 마치스모를 증오한다.

 

 

충분히 증오감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내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먹는 것도 조심해서 먹어야 하고, 호흡도 잘 안되는데 책을 읽으려고 하니 넘기기 힘들게 만들어져 있으면 성질이 날 것 같기도 하다. 이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ebook과 오디오북이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ebook 만큼은 잘 보급되어 있으니 다행인 건가??

ebook 캡처본

 

 

소설은 픽션인데 실제로 같은 상태(?) 같은 처지의 작가분께서 소설을 쓰셨다 보니... 이게 진실인지 허구인지 파악이 힘들었다. 책은 되게 얇은 편이어서 뭐지 뭐지 하는 사이에 내용이 끝나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무겁게 끝나는 책이었기도 했다.